[17회 서울인권영화제 뉴스레터 울림 5호] 영화제 D-11, 서울 청계광장으로 오세요
소식
청계광장에 인권영화관 짓기 - 후원도 활동입니다
지금 서울인권영화제는
소용돌이를 건너는 뗏목입니다
매년 맨땅에 인권영화관을 짓고 있습니다
1. 정기후원하기 ☞ http://sarangbang.or.kr/kr/new/huwonx/form/hrfilm
탄탄한 정기후원은 더더 든든합니다.
2. 소셜펀치 후원함 ☞ http://www.socialfunch.org/hrfilm
17회 서울인권영화제 개최를 위한 ‘소셜펀치’ 후원 모금이 지금까지 약40% 달성되었습니다. 서울인권영화제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소중한 후원으로 지지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후원과 더불어 많은 분들에게 자신의 방법으로 서울인권영화제를 홍보하고 알려주시면 큰 힘이 됩니다. 위 링크를 통해 서울인권영화제의 상황과 모금 진행상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3. 바로 후원하기(계좌이체)
국민은행 031601-04-060269 인권운동사랑방(인권영화제)
국내작 소개
<새로운 학교 - 학생인권 이등변삼각형의 빗변길이는?>
오정훈 | 한국 | 2011 | 다큐 | 78분 | HD | 컬러 | 16:9
2010년 경기도 학생인권조례 제정 이후 학교에서는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을까? 용인의 흥덕고등학교 1학년 8반 교실에서 벌어지는 교사와 학생의 대화, 갈등을 통해 인권조례를 둘러싼 다양한 담론들과 현재를 들여다본다.
감독 인터뷰
(*편집자 주 ? 이번 인터뷰 기사는 오정훈 감독님의 제안에 따라, 질문과 답변 형식 대신에 인터뷰 자리에서 나눈 이야기를 바탕으로 감독님과 자원활동가들이 각자의 생각과 소감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언론에 의해 이슈화되기 전에도 학교폭력은 늘 존재했다. 십수년 전에 나온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보아도 권위주의적 학교시스템에 억압받는 학생들의 에너지가 어느 방향으로 흘러가는지 잘 알 수 있다. 최근 학교폭력으로 자살한 학생들의 이야기가 이슈화되었고, 이 문제에 대한 ‘설득력 있는’ 이유로 ‘학생인권조례’의 제정이 언급되고 있다. 학생들을 너무 ‘풀어’줬기에 너무 막 나간다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학생인권조례’는 무엇이며 진정한 학생인권이란 뭘까. 학생들에 대한 부채감으로 10년 만에 학생인권조례를 주제로 다큐를 찍으셨다는 감독님과,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거나 그만둔 세 명의 영화제 자원활동가들이 만나니 학교의 현실과 진짜 학생인권은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가 봇물 터지듯 나왔다.
바람부는 충무로. 감독님과 세 명의 자원활동가는 근처 카페에 모여 두 시간이 넘도록 이야기를 나누었다. 준비해간 질문과 답변이 무색할 만큼 뜨거운 토론의 장이었다.
오정훈 감독: 학생인권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나서 이렇게 힘든 대화는 처음이다. 시종일관 학교와 교육의 문제를 깊이 있게 나누었다. 어쩌면 가장 가까운 현실에 살고 있는 세 사람(인터뷰에 참여한 세 자원활동가)이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예전에도 왕따가 있었고, 폭력도 있었는데, 왜 요즘에서 새삼스럽게 요란을 떠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학교를 왜 다녀야 하는 것인지’, ‘꿈을 실현하기 위해 지금 고통받는 것이 정말 필요한 것인지’ 처음부터 끝까지 이야기를 나누면서, 난 미안하다는 생각이 가슴에 차 있었다. 내가 힘든 학교생활을 만들게 한 것 같고, 문제의식을 갖고는 있지만 해결할 수 있는 뭔가를 갖고 있지 못한 것 때문인 것 같다. 학교에서 정말 즐겁게 지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야기를 나누면서 실마리를 찾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바로 학교를 다니고 있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점점 더 많이 나누고, 소리 높여 외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학생은 학생들끼리, 교사는 교사들끼리. 그리고 학교와 교육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끼리 좀더 많은 시간을 나누었으면 좋겠다. 힘든 만남이었지만, 나의 마음과 행동을 다시 가다듬는 대화였다.
예진(자원활동가): 영화를 보는 내내 궁금했던 점은 학생인권과 교권이 부딪히면서 어느 한 쪽이 침해될 때 이 둘을 조화롭게 같이 지켜나갈 수 있으려면 서로가 어떤 태도를 지녀야할까 하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감독님은 선생님들은 학생인권에 보다 친숙해지고 학생들의 권리를 보장해주기 위해 보다 학생들과 소통하는 등의 노력들을 보이고 이에 대해 학생들은 이러한 교사들을 여유 있게 바라봐주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다. 또한 학생인권조례가 학교에서 일어나는 여러 갈등들을 해결해주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을까 하는 의문에 대해, 감독님은 솔직히 학생인권조례 발효만으로 학교 내의 문제들을 다루기에는 역부족이지만 그래도 학생인권을 보장하기 위한 학생옹호관제도 등이 갖추어져서 공식적으로 학생인권에 대한 법이 만들어진 것은 정말 큰 의의라고 말씀하셨다.
영화가 학교와 학생들, 선생님들을 다루고 있듯 그런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유진, 화신, 감독님과 서로의 생각을 말해보았다. 같이 이야기를 나누면서 선생님들과 학생들 사이에서 소통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또한 겉으로는 맹목적인 공부는 소용없다고 하면서 막상 학생들과 부딪힐 때는 학교교육을 받는 가장 기본적이고 절대적인 이유는 대학입시라고 생각하는 선생님들이 아직 많이 계시다는 것에 대해서도 같이 입을 모았다. 그리고 학생인권조례가 의미 있는 것은 확실하지만 학교폭력과 같은 진도와 시험이라는 우선순위에 뒤처진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는 같은 의견을 보였다.
이렇게 감독님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보다 학교생활에 대해서 더 성찰해보는 계기가 되었고 학교교육과정에 무작정 끌려가기보다는 주체성을 가지고 나를 중심으로 두며 배우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조유진(자원활동가): 평소 학교가 굳이 있어야 하나라고 생각 할 정도로 학교에 대한 불신감이 컸다. 이 영화를 보면서 자유롭게 이야기 할 수 있고 함부로 모욕당하지 않는 흥덕고 학생들이 참 부러웠다. 그러면서도 학교 내에서 빚어지는 갈등들이 눈에 들어오며 학교 다니던 시절을 많이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러면서 어쩔 수 없는 건가 하는 생각에 우울했었다.
그러면서 이 영화의 감독님은 지금 학생인권의 현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했다. 어쩐지 어떠한 의도가 담겼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던 것도 한 몫 했던 것 같다.
느지막하게 인터뷰가 시작 되고 감독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여태까지 내 태도와 사고들이 부끄럽게 느껴졌다. 비록 현실자체가 암담하지만 그래도 변화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과 그에 따른 구체적인 생각들이, 당연하면서도 생각지 못했던 것들이었기 때문이다. 아마 평소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그랬던 것 같다.
숨 막혔던 학교생활과 그 사고방식에서 아직까지 헤어 나오지 못하고 싫어만 했던 나에게 감독님처럼 생각해 주시고 관심 가져 주시는 분들이 있었다는 것에 뭉클하기도 했고, 지레 포기하며 학교생활을 하고 있었던 과거가 한심했다.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생소한 학생인권이 많은 사람들의 의식 속에 있길 바라고, 또한 그에 관한 고민들이 끊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화신(자원활동가): 나는 학생인권조례가 이상적이지만은 않으며 단지 땅바닥으로 떨어졌던 학생의 인권을 정상궤도로 올려놓고 있는 장치라 생각한다. 학생인권이 보장되어도 입시중심적인 학교시스템이 변하지 않는 한, 학교가 가진 본질적 문제와 학생들의 스트레스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학교에 다닐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는, 영화의 주인공 중 하나인 옥희 학생을 보며 그런 생각이 더 확실하게 들었다. 내가 다녔던 고등학교도 비교적 학생의 이야기가 존중받는 학교였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 때문에 학교생활이나 학교를 그만두는 과정에서 더 큰 괴리감을 느꼈다. 누구보다 나를 이해해주리라 생각했던 선생님이었지만, 대화의 결론은 항상 ‘대학’이었기 때문이다. 그럴듯한 말로 포장했지만 그건 사회가 나에게 대학을 요구하는 것과 다른 것이 아니었고 하고 싶은 것도,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도 찾지 못했던 나에게 그건 엄청난 부담이었다. 늘 유리천장에 갇힌 느낌이었다.
영화를 보며, 또 감독님과 대화를 나누며 느낀 건 학생인권조례가 이러한 학교시스템에 대해 해답을 제시 할 순 없지만 변화를 이끄는 촉매제의 역할은 할 수 있다는 거였다. 각자의 자리에서 학생인권을 이야기하고 학교시스템에 문제를 제기하다보면 학교도 더 이상 약육강식의 세계가 아닌 진정한 배움의 장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긍정적 에너지를 안고 돌아왔다.
해외작 소개
<카사블랑카의 여자들 I am a Woman Now>
미쉘 판 엘프 Michiel VAN ERP | 네덜란드 | 2011 | 다큐 | 86분 | HD | 컬러+흑백
성전환수술을 개척했던 1세대 트렌스젠더 세 명의 이야기. 그들은 이제 노인이 되었다. 세상은 그들에게 어떻게 반응했을까? 그들은 아직도 상대에게 성전환 사실을 숨길 수밖에 없는가 하면, 여전히 거부반응에 부딪힌다.
명장면 감상평

그가 그녀를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를 가장 잘 알 수 있는 장면. (이끼)

수술한 곳에 들어가 보려고 했는데, 들어가지 못하고 벽만 쓰다듬는 장면이 인상 깊었어요.^^공간이 불러일으키는 여러 가지 감정들이 저 손에 다 포함되어 있는 느낌이었어요. (나현)

이 영화 속에서 유독 마음이 많이 가던 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사회적인 시선과 그로인한 해프닝들, 본인의 혼란과, 또 자신의 사랑을 위해 사랑을 보내주려 하는 모습이 마음아프기도 하고 인상적이었습니다.그 중에서 이 인물이 과거 자신이 했던 고민들과 일들을 이야기하며 여성 호르몬제를 먹는 장면이 기억에 남습니다. 본인이 누구 인지에 대해 포기 않고 고민하며 일종의 여행이었던 그간의 감정들이 이 장면에 녹아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조유진)

"남들의 시선을 신경쓰시나요?" "아니요, 전혀요."
자신의 선택과 삶을 긍정하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자신감 넘치고 당당하며 솔직한 대답이다. 남들이 뭐라고 하든 나 역시 그녀가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다. (민지)
자원활동가 편지
다름을 인정하고 배우는 세상
화이부동. 서로 어울려 지내나 남과 같아지지 않고 자신의 중심은 지킨다는 말이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말이기도 한 이것은 우리가 현재 살아가는 시대 속에서 갖추어야 할 바람직한 태도가 아닐까 싶다.
세상에 있는 모든 존재들은 제각기 다르다. 이렇게 서로 다른 우리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다르다’에 너무나 민감하게 반응한다.
다양성을 추구하고 또 그에 맞춰 더욱 더 다양해지는 지금 이 시대에 우리가 서로 다르다고 느끼는 대상들에 대해서는 적대적이고 마음의 벽을 허물지 않는다는 것은 정말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인권영화제에서 다루는 영화들도 이러한 아이러니를 소재로 만든 영화들이라고 생각한다.
상영작들을 통해 이번 17회 서울인권영화제가 우리와 다름을 인정하고 보다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세상, 어느 누구도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주었으면 좋겠다. 이번 영화제에 자원활동을 하면서 차이를 이해하고 더 나아가 포용할 수 있는 자세를 배우고 싶다.
인권실현의 마당(場)에 대한 작은 오해
“제가 영화랑 별로 안 친해서...”
인권운동사랑방 자유권 팀 상임활동가로부터 처음 서울인권영화제 활동을 권유받았을 때, 영화랑 친하지 않다는 이유로 완곡히 거절했었습니다. 평소 영화를 별로 즐기지 않는데다가 ‘인권운동으로서의 영화’를 한 번도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는 까닭에, 스스로 자격미달(?)이라고 생각했던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아마 처음에 저는 인권영화제 자원활동가를 ‘영화분석가’내지 ‘영화평론가’ 정도로 여겼던 것 같아요. 자원활동을 신청한 이후에 학교 도서관에서 「영화, 그 기호학적 해석의 즐거움」, 「시각과 현대성」과 같은 책을 그야말로 진지하게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아, 앞으로 인권영화를 기호학적으로 어떻게 분석할 것인가?’
왜 저는 이런 엉뚱한 생각을 했던 것일까요? 왜 저는 ‘영화랑 친하지 않아서’ 영화제 활동이 꺼려졌고, 영화제 활동을 위해 ‘인권영화에 대한 분석’을 준비했던 것일까요?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좀 창피하지만, 처음의 저는 인권이 아니라 영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영화’의 영역은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했던 것이죠. 그러는 동안 저는 정작 중요한 ‘인권’을 놓치고 있었습니다. 이 정도면 본말전도라고 할까요?
중요한 것은 ‘영화’에 담겨진 인권의 의미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가 아니라, 그 ‘인권’의 의미를 현실에서 어떻게 전달하고 실현할 것인가라는 것이겠죠. 물론 영화에 대한 분석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것은 인권 실현에 대한 고민으로부터 시작되는 부차적인 부분이라는 것이죠. 인권 실현이 우리의 최종의 꿈이라면, 영화는 그러한 꿈에 도달하기 위한 길들 가운데 하나라고나 할까요?
처음 자원 활동을 신청할 때 썼던 에세이를 지금 다시 살펴보니, ‘인권실현의 장(場)으로서의 영화의 가능성에 대해서 고민하고 싶다’고 되어 있네요(왜 저는 글과 생각이 자주 일치하지 않을까요?). 이 오그라드는 표현이 지금, 바로, 여기에 있는 저의 생각을 가장 잘 드러내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권실현을 위한 마당(場)이 열리는 날이 가까워 졌네요. 이번 마당을 통해 우리의 꿈이 더 가까워졌으면 좋겠습니다.
J에게
안녕? 오랜만에 다시 편지를 쓴다. 잘 지내고 있지?
5월이 되자 기다렸다는 듯 모든 자연은 배불리 광합성을 하고 무럭무럭 자라는 느낌이야. 나는 요즘 인권운동사랑방에서 서울인권영화제를 준비하고 있어. 5월 25일부터 28일까지 청계광장에서 인권영화제가 열리는데, 자원활동가로 참여하고 있거든.
학교를 벗어나 인권운동사랑방을 드나들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 것 같아. 아무래도 학교에서는 대다수 비슷한 생각을 가진 친구들을 만났는데, 사랑방에서는 제각각 다른 빛깔의 사람들이 유동하고 있는 것 같아. 그러면서 자극도 받고, 그동안 내가 정적으로 안주하며 생활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그리고 공부를 하면서 어떻게 하면 좀더 효율적이고 집중적으로 공부를 할까를 고민해 왔는데, 지금은 그 고민을 잠시 접어두었어. 효율과 집중. 좋은 말이야. 그런데 내가 온갖 바쁜 척을 하면서 돌아다니기 보다는, 사람들 곁에 머물면서 조금 더 교감해 보자는 것이 요즈음의 생각이야.
사랑방에서 짧은 시간에 효율적이고 집중적으로 일을 하기보다는, 일이 서툴더라도 시간을 내서 회의에 꼬박꼬박 참석하고, 자리를 채우고 손을 보태는 것이 필요한 것 같아. 물론 전적으로 내 생각이야. 그리고 그것도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구. 어떻게 하면 시간을 더 잘 쓸까 머리를 굴리고, 회의에 참석하기 귀찮고, 게으름 피우고 싶은 마음도 많이 들구. 그럴 때마다 머리의 전원을 끄고 심호흡을 해.
앞으로 1년 동안은 지금까지의 생활방식과 다른 방식으로 살아볼 작정이거든. 물론 그게 잘 될지 잘 되지 않을지는 좀 더 기다려봐야 할 거 같아.
5월의 마지막 주, 신나는 영화제로 널 초대할게!
그럼 또 편지할게.^^ 안녕!
울림 독자 여러분께
울림 독자 여러분, 이번 울림은 어땠나요? 기사에 대한 의견, 읽고 난 감상, 울림을 위한 조언 등이 있으면 메일(hrfilmfestival@empal.com)로 보내주세요. 독자 여러분들의 소중한 의견을 기다리겠습니다!
서울인권영화제 블로그입니다 http://blog.naver.com/hrfilms/

[17회 서울인권영화제 뉴스레터 울림 3호] 청계광장에 인권영화관 짓기 시작!
소식
17회 서울인권영화제 개최를 위한 ‘소셜펀치’ 후원 요청
거리상영 5년째! 다시 거리상영(15,000,000원 후원금) 해내기!
영화진흥위원회, 기금 줘도 시원찮을 판에 소송비용 웬 말!
2009년 영화진흥위원회가 선정하는 '영화단체사업지원기금'은 2008년 촛불집회에 나갔다는 이유로 끊겼습니다. 이에 대해 서울인권영화제는 영진위를 상대로 <지원단체 선정거부처분 취소> 소송을 했으나 패소하였습니다.
영진위가 서울인권영화제에 신청한 소송비용 총 16,000,000원의 소송비용계산서가 첨부된 서울행정법원 최고서에는 하지도 않은 서울고등법원 소송에 대한 착수금과 보수금도 있습니다.
서울광장, 서울인권영화제 광장 신청을 거부하며 불허!
지난 4년간 영비법의 제한으로 상영관을 대관할 수 없어서 거리상영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지난 3월 26일 서울인권영화제는 서울광장 사용을 신청하였으나, 3월 27일 서울광장사용신고를 담당하는 서울시청 총무과는 답신 메일로 서울인권영화제가가 서울광장을 사용을 위해 "영비법상의 상영 등급과 관련한 규정을 준수"할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인권의 정보 및 교육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인권영화는 자유롭게 상영되어야 합니다. 행정기구에 의한 영등위의 ‘영상물 등급분류' 제도와 영진위의 ‘영화등급분류면제추천' 제도는 폐지되어야 합니다.
후원인들과 청계광장에 인권영화관 짓기 (총 4일간)
(17회 서울인권영화제 전체비용은 아끼고 아껴 약 30,000,000원 입니다.)
1.청계광장 마당 사용료: 2,021,940 원(지불 완료)
----소셜펀치를 통한 후원금 목표액--------------------------> 990만원
2.영상설치(스크린대용): 400만원 --> 목표액 400만원
3.무대/음향/발전차: 900만원 --> 목표액 390만원 + 50만원 ---> 440만원
4.관객좌석/우천천막: 200만원 --> 목표액 200만원 - 50만원 ---> 150만원
(좌석대여업체에서 "좋은 일 하신다"고 더 싸게 해주기로 하셨습니다. 2,3번 협력업체는 지난 5년간 거리상영을 함께 해 온 곳이라 손발이 척척 맞습니다. 고맙습니다.)
소셜펀치 후원 바로가기 ☞ http://www.socialfunch.org/hrfilm
국내작 소개
<둥근 장막>
김영순 | 2011 | 다큐 | 51분 | HD | 컬러
2005년 인화학교 성폭력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문제 해결에 나섰다. 집회와 천막농성, 거리행진, 인권위 진정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투쟁을 했지만 결국 큰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법은 있으되 보호받지 못했고, 장애인 시설, 장애인 학교에서 벌어지는 불법과 탈법들은 너무도 많다. 장애인 성폭력 사건이 장애인 시설에서 벌어졌고, 시설을 운영하는 사람들, 운영 법인의 투명성을 위해 법 개정을 요구한다. 하지만 법 개정 요구는 무산되고 세월은 흘러 2011년. 공지영의 소설 ‘도가니’가 영화화 되면서 인화학교 문제가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다시 인화학교 성폭력 해결을 위해 천막을 치고 투쟁에 들어간다. 경찰의 재수사와 함께 법 개정을 요구한다.
감독 인터뷰
(*편집자 주: 김영순 감독님께서 광주에 계셔서 자원활동가들이 직접 만나 뵈기 어려운 상황이었던 관계로 메일을 통한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 감독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그냥 영화 좋아하며 즐기고요, 영화와 함께 사람 사는 공간에서 조금 열심히 싸우며 사는 사람입니다. 특히 사회적 약자, 서민들의 생활과 관련된 것들을 카메라에 담고 싶어 합니다.
◎ 영화 <둥근장막>을 제작하기로 마음먹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2011년 광주인권영화제조직위원회에서 제작 제안을 했고요, 2005년 사건 초기부터 기록과 제작을 하고 계셨던 임용철 감독님이 개인 사정으로 제작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대신 제작을 하게 되었어요.
◎ ‘둥근장막’ 이라는 제목의 구체적 의미는 무엇인가요?
둥글게 돌아가는 장막, 장막 안은 보이지 않고 그 속은 문제투성이인, 해결된 듯한데 또 다시 반복되는 둥근 장막입니다.
◎ 시간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보통의 다큐멘터리와 달리, 시간 순서에 구애받지 않고 사건과 이야기위주의 구성 방식을 택하신 특별한 의도가 있었는지요.
처음부터 기획회의 단계에서 몇 단계로 나눠서 구성하자는 의견이 있었고요, 큰 틀에서 질문과 대답 형식을 취하려 했습니다. 인화학교 문제가 단순한 사건이 아닌 구조적인 문제라고 느꼈습니다. 단순한 성폭력 사건이 아니라 장애를 갖고 있기 때문에 발생한 사건이라고 보았고요. 성폭력뿐만 아니라 장애인이기 때문에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사회 구조적인 모순인 것이죠. 비장애인들, 특히 사건 당사자들이 장애인을 대할 때 자신과 판이하게 다른 사람으로 보고 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런 내용들을 최대한 담기 위해서 노력을 했고요.
◎ 영화의 초점은 인화학교 투쟁뿐만 아니라 장애인시설 문제를 비롯하여 복지문제로까지 나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화학교 문제는 단순히 한 곳의 시설, 하나의 장애인 학교의 문제가 아니라 대부분의 시설과 학교의 문제라고 보았습니다. 그러면서 느꼈던 것이 인화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관장하는 관계기관, 즉 정부가 문제로 보이더라고요. 시설은 시혜적 성향을 가진 개인이 만든 것 같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면 국가기관의 자금으로 운영된다는 걸 알았지요. 결국 국민들이 낸 세금으로 운영되는 시설이 개인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상황이었던 것이지요.
◎ 영화의 시작과 끝에 같은 수화 장면을 배치하여 얻고자 하신 효과는 무엇인가요?
수화는 같으면서 다른 언어입니다. 나는 같다고 하는데 상대는 다르다고 하는 거죠. 이 영화의 핵심입니다.
◎ 소설과 영화 <도가니>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기반으로, 이전부터 투쟁하고 있었던 활동가들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과정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감독님께서는 이러한 문화 예술 텍스트와 사회운동의 결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도가니>로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것에 대해, 혹시 활동가들과 사건 당사자들은 자신들의 힘이 미약하다고 느끼지는 않았나요?
영화 <도가니>가 많은 역할을 대신 했다고 봅니다. 그 때문에 인화 대책위 사람들도 힘을 받을 수 있었고요. 그 덕분에 투쟁도 활기를 띄었고 결국 부족하지만 법 개정까지 이르렀다고 생각합니다. 대중 영화, 소설 등이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그것을 계기로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 것도 사실이고요. 저 또한 그런 대중적 문예물(영화, 소설)이 많이 창작되었으면 합니다. 그것이 문예운동과 사회운동의 결합이겠지요.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인화 대책위 분들은 책과 영화 때문에 힘을 얻었으면 얻었지 그것이 그분들을 위축시키지는 않았다고 봅니다. 오히려 오랫동안 싸우면서 해결은 못했지만 웅크리면서도 준비했고, 순간의 문예물 힘으로 인해 활동의 정점을 찍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 촬영을 하시면서 만났던 활동가들이 투쟁기간 동안 어떤 변화를 겪었으며, 현재 상황에 대한 그들의 평가는 어떤지 궁금합니다.
어렵네요. 지금도 완전히 대책위가 해소된 건 아니고요, <둥근장막>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법적 소송도 진행 중이고, 몇몇 사람들 특히 피해 학생들이 입은 상처는 영원히 치유될 수 없는 경우도 있고요.
◎ 극 중반, 김영일 선생님의 폭로는 인화학교 사건과 관련하여 중요한 지점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증언 이후 제대로 된 진상규명이 이루어졌나요? 나아가 인화학교 사건 이후 현재의 전체적인 상황도 궁금합니다.
김영일 선생님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제보해 주신분이 계셨고요, 그 이후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졌지만 공소시효나 수사를 할 수 없는 부분이 있어서 밝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체 상황에 대해서는 인화학교성폭력대책위원회에 여쭤보시는 것이 더 좋을 듯싶습니다. 다음 카페에 ‘광주인화학교 성폭력대책위원회’가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 사람들의 분노의 초점은 ‘인화학교의 몇몇 몰상식한 개인들’에 맞춰져 있으며, 폭력의 근원인 사립학교법이나 사회복지사업법의 문제는 상대적으로 경시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폭력의 근원을 드러내는 역할을 하는 인권영화의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인권영화는 우선 재미없다는 인식이 깔려 있는 듯합니다. 오락물(예를 들어 버라이어티 쇼 등)의 범람이 가져온 시청자들의 ‘시각 장애’가 아닌가 합니다. 상업영화의 화려함과 TV 등에서 보여주는 오락물들은 많은 사회적 문제들을 덮어버리죠. 시사적인 내용들은 줄어들고요.
또 하나는 법의 문제도 있지만 사회적 인식, 교육의 문제인데요. 장애인 또는 사람을 보는 시각,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차이는 있지만 다르지 않다는 것, 돈 중심이 아니라 사람 중심의 교육이 되어야 한다는 것,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같이 자고, 먹고, 입고, 생활하는 것이 가능한 그런 것 - 생각이 아니라 같이 사는 것 - 이 필요하다고 봐요.
◎ 인화학교의 사례와 같이 사유화된 법인에 의해 시설수용 장애인들이 인권침해 상황에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우리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것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개인이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죠. 정치권력을 바꿔야겠죠. 시의원, 구의원, 구청장, 국회의원 등 진보적 가치를 지향하는 사람으로 만들어야죠. 그 다음은 대중적인 모든 것들을 바꿔야 할 것이고요.
해외작 소개
<창살로 막을 수 없는 자유
Into the current: Burma's Political Prisoners>
잔느 할러시Jeanne Hallcay | 버마, 태국 | 2012 | 다큐 | 77분
영화는 민주화 운동가들이 정치범으로 수용되어 수감, 고문을 당하는 버마의 어두운 정치현실을 보여줌과 동시에 자유를 되찾으려는 버마인들의 확고한 노력을 보여준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지속되어온 억압에 대한 강력한 시각적, 역사적 증거를 통해 군부 독재의 폐해를 묘사한다. 영화에 등장하는 반체제 인사들의 용기와 헌신은 감동으로 다가온다.
명장면 감상평

민주주의(자유)에 대한 열망이 이렇게까지 뜨거울 줄 몰랐다. 이렇게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민중들은 언제나 승리한다. 버마에도 진정한 자유가 어서 찾아와 그동안 버마의 희생과 노력이 꽃피어나길 바란다. (예진)
버마인들의 목소리를 들어라! 지금 그들의 모습이 어쩌면 우리 대한민국의 과거, 현재, 미래일지 모른다. (효열)

사상과 자유, 그들의 열망에 대한 의심에 괴로웠다. 이념과 사상, 노래 모두 적어도 이 장면에서는 의심하고 싶지 않았다. (유진)

창살 뒤로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정의를 위해 용기를 낸 평범한, 그러나 위대한 사람들─버마에 희망을 불러오는 한 사람, 한 사람의 모습. (소라)

오랜만에 만난 아빠를 피하는 아가의 행동에서 긴 버마인들의 투쟁의 시간이 보인다. (이연)
자원활동가 편지
조금만 더 가까이
<천하장사 마돈나>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다. 남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지만 그 속에 살며 고통 받는 주인공을 보면서 묘한 동질감과 위로를 느꼈다. 몇 번이고 돌려 봤던 기억이 난다.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일들과 마주하게 되었다. 좋은 일들도 있었지만 힘든 일들도 있었다. 정말정말정말 사회에서 말하는 소수자가 되고 싶을만큼. 실컷 울고 싶었고 투정부리고 싶었고 위로받고 싶었다. 어쩌면 되고 싶었다기 보다는 그 단어로 도망쳤다는 게 더 맞는 말인지도 모른다. 그것이 온통 미디어를 통해 만들어진 허상인 줄도 모른채 말이다.
여하튼 이것들을 발판으로 인권을 만날 수 있었고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실컷 치유 받고 또 기대었다. 그토록 아팠던 상처가 나아가고 있었지만, 마냥 편할 수 없었다. 인권을 위해 존재하는 그곳의 분위기는 사뭇 살벌했고, 조심스러웠다. 아마도 난 무의식중에 이곳은 내 상처를 낫게 해 주는 곳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피해의식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워진 지금도 인권이 뭔지 잘 모르겠다. 모든 경계가 희미하고 체계적일 수 없다는 게 막연한 정의이긴 하지만.. 영화제를 통해서 더 느껴보고 싶고 알고 싶다. 더 가까워지고 싶고 투쟁하고 싶다.
나이보다는 사람을 존중하는 곳
우리나라에서 ‘나이’라는 것은 매우 민감한 요소 중 하나이다. 상대방이 나보다 한 살이라도 많으면 형, 오빠, 언니, 누나라고 부르면서 깍듯이 대하는 게 일반적이고, 싸우다가 말문이 막히면 “너 나이 몇 살이야?”를 외치는 사람들은 우리나라 밖에는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나도 이 나이라는 것 때문에 속상했던 상황을 몇 번 겪어봤다. 한 번은 중학교 3학년 때의 일이다. 나는 가난, 빈곤, 제3세계 이런 분야에 관심이 많아서 그와 관련된 행사를 검색하던 중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 행사가 있길래 괜찮다 싶어 얼른 그 쪽에 전화를 걸었다. 관계자가 전화를 받았고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싶다고 말을 한 다음, 이것저것에 대해 얘기를 나누다가 그쪽에서 마지막으로 소속과 이름을 물었다. 그 물음에 나는 “신수중학교 다니는 김예리요”라고 대답을 했는데 한 0.5초간, 매우 순간적이지만 그 뜻을 알아차릴 수 있는 정적이 흘렀다. 그 분은 서둘러 “아, 죄송하지만 중학생은 받지 않아요.”라고 얘기를 했다. 나는 ‘아니, 왜? 여태까지 이야기를 잘 나누다가 왜 안 된다는 거지?’, 이런 생각이 들었고 순간 따지고 싶었지만 기분이 상한 나머지 그냥 그렇게 전화를 끊을 수밖에 없었다. 이것 말고도 여러 가지 비슷한 경우가 더 있었다. 그리고 그런 상황을 마주할 때마다 느끼는 건 왜 내가 할 수 있는 일들과 능력이 나이에 가려져 버릴까 하는 답답함이었다.
그리고 18살이 된 올해 초, 서울인권영화제에서 자원활동가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게 되었다. 특이했던 점은 나이와 학력을 모두 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평소 인권에 관심이 많았던 나는 이 조건이 무척 반가웠고 역시 ‘인권’영화제답다는 생각으로 지원을 해서 3월부터 활동을 하게 되었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때는 우리나라에 이런 곳도 있구나 하고 무척 신기했다. 자기소개할 때 나이를 말하지 않아도 되는 곳. 나이와 상관없이 이름을 부르는 곳. 매우 어리버리해 보이는 나에게, 학교를 비롯한 다른 곳과는 달리, ‘넌 어리니까’라는 눈빛 또는 못미더운 눈빛 없이 일감을 주는 곳. 서울인권영화제는 그런 곳이었다. 때로는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됐지만, 이런 고민과 걱정을 해보는 것이, ‘나는 아직 나이가 어리니까 못해도 돼’ 라고 생각하면서 안일하게 살아가는 것과는 비교가 될 수 없는 값진 경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이러한 대우에 익숙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고, 이런 존중을 받을 때마다 부끄럽기도 하다. 하지만 선생님과 부모님의 도움이나 입김 없이 내 의사와 선택을 존중받으며 하고 있는 일이기 때문에 책임감을 비롯해 매번 많은 것을 배우고 간다. 이런 것이 “자원활동(또는 봉사) 하러 와서 주는 것보다 받는 게 더 많은 것 같아요”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느끼는 기분인가보다. 가식인 줄 알았는데 나도 진정으로 느끼고 있다. 앞으로 영화제까지 약 한 달이 남았다. 남은 기간 동안 열심히 활동해서 내게 주어진 이 소중한 경험을 더 아름답게 빛내고 싶다.
자원활동가 출동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개막식 참관기
추웠던 4월 4일 수요일. ‘내딛고 ready go!’라는 슬로건으로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 열린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개막식에 다녀왔습니다.
조금 일찍 도착해 현장 구경도 요리조리하고 팔고 계시던 채식쿠키도 몇 개 먹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같이 갔던 활동가는 모자에 머플러 장갑으로 중무장하고 계시더군요. 너무너무 추웠지만, 개막식은 빈자리 없이 꽉꽉 차서 마음만은 훈훈했습니다.
개막식 사회는 이음 이규식 소장님과 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김찬희 활동가로, 소위 '미녀와 야수' 팀이었고요. 개회사 후 기념영상이 상영되고, 덤덤하게 ‘나 어떡해’를 부르는 콜트콜텍 노동자밴드 '콜밴'과 화음이 매력적인 장애인노래패 '시선'의 공연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서울인권영화제의 일숙 활동가는 보신각이 떠나가라 외치며 멋있는 지지발언도 했답니다.
곧이어 저희 서울인권영화제 상영작이기도한 <둥근장막>이 개막작으로 상영되었습니다. 영화 <도가니>로 세상에 드러난 인화학교 사건을 두고 지난 2005년부터 싸워왔던 인화학교대책위의 이야기입니다. 영화가 끝나고 김영순 감독님과 김용목 목사님이 함께 하는 관객과의 대화로 개막식은 마무리되었습니다.
청계광장에서의 서울인권영화제 개막식이 한 달 좀 더 남은 지금, 거리에서 열린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개막식을 생각해보니 괜히 두근거리네요.
울림 독자 여러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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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인권영화제 블로그입니다 http://blog.naver.com/hrfilms/

17회 서울인권영화제 공식 포스터가 나왔습니다

드디어 17회 서울인권영화제 공식 포스터가 나왔습니다.
17회 서울인권영화제 포스터는 노순택 작가님이 사진을 주셨고, 김대중 작가님이 디자인 해주셨습니다.고맙습니다.
2012년 5월 25일 청계광장_17회 서울인권영화제 개최 거리 상영 5년째. 17회 서울인권영화제는 다시 청계 광장에서 설 예정입니다.
누구의 영화관도 아닌 모두의 영화관을 세우기 위해 여러분에게 먼저 달려왔습니다.
우리가 꼭 다시 봐야 할 인권영화을 상영하기 위해 인권영화관을 세울 것입니다. 뜻을 함께 하시는 분들께 먼저 요청을 드립니다. 힘을 보태주십시오.
-17회 서울인권영화제

